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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장기투자하라
저자 제레미 시겔
역자 이건
출판 이레 미디어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는 미국에서 1998년 출판된 <Stocks for the Long Run>을 번역하여 2015년 국내에 처음 출판되었다. 방대한 역사 자료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장기적으로 주식이 다른 자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주장을 증명해 놓았다.
대다수가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투자에 임하는 데 있다. 주로 타인의 조언이나 뉴스 정보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다. 때론, 대중의 광기에 동참하기도 한다. 이렇게 투자하면, 성과는 대부분 좋지 못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회는 쌓여 가고 고통은 가중되며, 손실은 회복 불가능 상태에 이른다. 큰 수익은 운이 많이 따라야 하지만, 손실 회피는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가능하다. 올바른 투자 방법을 제시해 주는 좋은 책을 찾아 읽고 실천해 보라. 예전과 다른 결과를 얻게 된다. 평소 준비가 되어 있어야 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투자 기회를 알아보고 잡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패트릭 헨리(1736년 생, 미국 독립운동가)의 다음과 같은 말속에 있다.
나에게 내 발밑을 비추어 줄 오직 하나의 등불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경험의 등불이다. 과거만이 미래를 판단하게 하는 유일한 길임을 나는 안다.
투자의 미래
저자 제레미 시겔
역자 윤여필
출판 청림원
원제목은 <The Future for Investors>다. 2005년 미국에 출판된 후 바로 번역되어 국내에 2006년 출판되었다. <주식에 장기투자하라>의 후속편이라 볼 수 있는데, 번역본의 출판이 순서가 바뀌어서 <투자의 미래>를 읽은 후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를 읽어 보게 되었다. 전작이 방대한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시장 속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 책이라면, 이 책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변화 속에서 어떤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어떤 기업에 투자하면 좋은지 지침을 주는 책이다. 따라서, 순서에 맞게 읽으면 더욱 좋을 듯싶다.
주식 투자로 운 좋게 큰 수익을 올려도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없이 투기적인 습관으로 매매를 지속하면 언젠가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준비되지 않은 채 무모하게 주식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제레미 시겔 교수가 쓴 책들로 투자 기초를 다져 보면 어떨까. 아래 인용문처럼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면서 핵심을 찌른다.
이론상으로 장기투자는 성공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감정에 휩쓸려 쉽게 길을 잃기 때문이다. 투기로 거부(巨富)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도 가담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또한 선택적 기억은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내몬다. 시장을 자세히 관찰하는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한탄한다. “그 종목이 오를 줄 알았어. 그냥 내 판단을 따랐다면 거금을 벌었을 텐데!” 그러나 이는 후견지명이 부르는 농간이다. 의심이 컸기 때문에 자신의 판단을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후견지명 탓에 과거 경험을 스스로 왜곡하여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된다. 예감에 의지하면서 남들을 앞지르려 시도하기도 한다. 이런 경로를 따라가면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지나치게 많은 위험을 떠안게 되고 거래비용은 급증하며, 주가가 하락하면 비관론에 빠진다. 반면 주가가 상승하면 낙관론에 젖어든다. 결국 수익률이 지수보다도 훨씬 낮아지면 우리는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시장변화를 이기는 투자
저자 버튼 G. 멜킬
역자 김홍식 외 1 명
출판 국일증권경제연구소
1973년 초판을 시작으로 35년간 9판까지 발행된 책으로 효율적 시장 가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효율적 시장 가설(Effective Market Hypothesis)이란 시장 참여자들이 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합리적 판단에 의해 투자에 참여할 때 모든 자산 가격이 균형에 도달한다는 가설이다. 초판 발행 후 시간이 흐르는 동안 주식 시장에서도 많은 사건과 변화가 있었다. 시장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해 온 저자의 그동안의 생각을 이번 개정 9판에서 다시 한번 점검하여 결과를 독자에게 보여준다. 저자의 결론은 여전히 시장은 효율적이며, 주가는 예측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번 책에서는 시간이 흐른 만큼 더 많은 자료와 결과를 가지고 좀 더 논리 정연하게 주장을 펼쳤다.
주가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효율적 시장 가설처럼 알려진 모든 정보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보는 시각과 주가의 이상 현상을 근거로 이를 부정하는 시각이다. 효율적 시장 가설에 바탕을 두고 쓴 책은 위에서 이미 추천한 제레미 시겔의 두 책과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등이 있다. 이 책들은 인덱스 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제안한다. 반면, 랄프 웬저의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조엘 그린블란트의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 켄 피셔의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긴다>, 그의 아버지 필립 피셔가 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등은 그 반대의 견해로 쓴 책이다. 워런 버핏이나 그의 동료 찰리 멍거도 이런 시각을 가지고 투자에 임한다.
효율적 시장 가설은 전제부터 오류가 있지만,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집단 지성으로 나오는 결과물에 해당한다. 개인의 판단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대부분의 경우는 집단 지성에 미치지 못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효율적 시장 가설은 점점 더 확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IT 통신 기술과 AI 기술이 정보 획득 내지 처리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초판보다 시간이 흐른 개정 9판에서 저자의 생각이 더 확고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지만, 사람이 시장에 참여하고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투자 심리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도 주가의 이상 현상은 발생할 것이다. 한쪽 견해에 치우치기보다 양쪽 모두 알고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저자 랄프 웬저
역자 박정태
출판 굿모닝 북스, 2009년 1판 5쇄
책 저자 랄프 웬저의 투자 전략을 요약하면 이렇다. (1) 성장이 빠르고 (2) 튼튼한 재무 구조를 갖춘 (3) 중소형주를 발굴하여 (4) 장기 보유한다. 이 방법으로 1970년부터 2003년까지 연평균 17%라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참고로 워런 버핏의 연평균 수익률은 20%다. 워런 버핏을 제치고 ‘내 자산을 맡기고 싶은 펀드매니저’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오랜 기간 탁월한 수익률을 올렸던 랄프 웬저도 때론 큰 실수를 저질렀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되짚어 보면서 독자들에게 투자 교훈을 주려고 이 책을 썼다. 성공한 사례에서 배우는 게 있는 것처럼 실패에서도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은 (예비) 투자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폭격이 시작되면 기업과는 관계없이 대부분 초토화된다. 그 잔해더미 속에서 뭔가 특별한 기업을 찾아내기란 무척 어렵다. 그렇지만, 공부하고 분석하면 좋은 기업을 골라 헐값에 사들일 수 있게 된다. 남은 일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뿐이다. – 본문 인용 112페이지
역사를 돌이켜 보면, COVID19 팬데믹 상황도 이와 같았다. 산업 구조는 몇 년마다 새롭게 바뀌기 마련이지만, 이번 팬데믹은 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바꿔 놓았다.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기업은 도태됐고, 빠르게 변한 기업은 기회를 잡았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시장 상황보다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했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강한 상승장에서도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폭락장에서도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어떤 기업(what)을 어느 시기(when)에’라는 가장 기본적인 물음에 적합한 투자였다면, 남은 건 인내심이다. 투자 대가들이 말하는 공통된 투자 비법도 바로 인내심이다. 워런 버핏의 말을 빌려 쓰면, 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이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시키는 도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투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수익보다는 손실이 나지 않도록 부디 투자에 앞서 이런 좋은 책들을 읽고 바른 투자법을 배워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
다모다란의 투자 전략 바이블
저자 애스워드 다모다란
역자 이건, 홍진채
출판 에프엔미디어, 2021년
주식 시장에는 수백 가지의 투자 전략이 있다. 몇 가지 기본 형태로 무수한 형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레고 블록처럼 수많은 투자 전략도 몇 가지 기본 전략에서 나왔다. 주식 시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 있는 것으로 평가받은 기본 전략은 대략 10여 가지다. <다모다란의 투자전략 바이블>은 이러한 기본 전략들을 면밀히 분석한 책이다. 각 전략의 기본 원리와 이론, 문제점과 보완점, 성공 가능성을 높일 방안 등을 독자에게 알려 준다. 기업 분석에서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 파악이 기본이듯 투자 전략도 그렇다. 따라서 주식 투자자에게는 필독서다.
이 책에서 분석하는 기본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고배당주 투자 전략 (2) 저 PER 투자 전략 (3) 저 PBR 투자 전략 (4) 이익이 안정적인 기업 투자 전략 (5) 우량 기업 투자 전략 (6) 성장 기업 투자 전략 (7) 낙폭 과대주 역발상 투자 전략 (8) 신성장 산업 투자 전략 (9) 인수 합병 투자 전략 (10) 차익 거래 투자 전략 (11) 모멘텀 투자 전략 (12) 전문가 추종 투자 전략 (13) 장기 투자 전략
미국 주식 역사를 살펴보면, 위에 나열한 각각의 투자 전략은 특정한 기간으로 한정하면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는 성과가 있었다. 투자 기간을 달리하면 성과는 그렇지 못하다. 때문에 투자에 실제 사용하기에 앞서 각 전략의 이론적 근거와 원리, 강점과 약정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시장 상황에 맞게 각 투자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투자자 스스로가 자신의 성향에 맞는 투자 전략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된다.
초과 수익 바이블
저자 프레드릭 반하버비크
역자 이건, 서태준
출판 에프엔미디어, 2020년 개정판
실패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성공한 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주식 투자에서도 그렇다.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초과한 사람들의 투자 방법을 따라 하면 투자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투자 지식과 경험을 꾸준히 쌓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 나가면 성공은 시간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투자 대가들이 쓰거나 그들에 대해 쓴 좋은 책을 찾아 읽는 것이다.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이거나 알지 못한다면 우선 <초과 수익 바이블>을 읽어 보시라. 여러 대가들의 투자 철학과 방법에 대해 쓴 수많은 저서와 주주 서한, 기사 혹은 인터뷰 등을 종합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짧은 시간에 올바른 주식 투자법을 배우고 싶으면 이 책이 제격이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저자 조엘 그린블라트
역자 안진환
출판 (주)시공사
투자 대가 조엘 그린블라트가 쓴 책으로 누구든 주식 투자에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고안한 투자 전략을 담고 있다. 이 투자 전략은 평균 이상의 기업을 평균 이하의 가격에 산다는 가치 투자 원리에 기초한다. 초보 투자자도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치 있게 풀어썼다. 특히 주가는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 등에 좌우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가치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시장의 속성을 논리정연하게 쓴 부분은 감탄을 자아낸다. 하루 이틀 정도면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임에도 저자의 내공과 통찰력이 곳곳에 들어 있다. 주식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