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저자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번역 고영태
출판 흐름출판 2021년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는 1995년 출판된 Learn to Earn : A Beginner’s Guide to the Basic of Investing and Business를 번역한 책이다. 원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주식 투자 입문서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2장은 주식과 투자가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실패하지 않기 위한 방법에 대해 썼다. 3장부터 4장까지는 기업과 관련된 내용에 할애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여러 기업 사례로 기업 생애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한다. 마지막 장은 ‘피터 린치처럼 재무제표 분석하기’로 좋은 기업을 가려 내는 방법을 알려 준다. 주식 투자 역사부터 체계적으로 배워 나가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책 읽기 싫어하는 사람도 한번 보면 읽는 재미에 빠져드는 게 바로 피터 린치 책이다.
블로그 생각
주식 투자로 성공하기는 무척 어렵다. COVID-19 팬데믹 때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 자신이 투자 천재로 알았던 사람이 많다. 주식 투자가 쉬운 게 아니란 걸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 없었다. 투자 성과에 실망하고 주식 시장을 떠난 사람은 대부분 돌아오지 않는다. 주식 투자가 다른 자산에 비해 투자 위험은 낮고 투자 성과는 탁월하다는 걸 모른 채 살아간다. 이 명제가 맞지만 믿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의심한다. 이런 분은 제레미 시겔 교수가 쓴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나 <투자의 미래>를 읽어 보면 좋겠다. 방대한 DATA로 이를 명확하게 증명해 놓았다.
우리의 현실은 이렇다. 기대 수명은 늘어나고 물가는 점점 오른다. 반면 퇴직 나이는 짧아지고 재취업은 힘들다. 운 좋게 다시 취업해도 예전보다 수입은 낮다. 이런 반복 과정을 겪다 언젠가 은퇴한다. 그때 깨닫는다. 노후가 준비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안타깝지만 대다수가 그렇다.
아직 은퇴 시점이 충분히 남아 있다면 다행이다. 지금부터 제대로 된 투자 공부를 하고 경험을 쌓아 가면 된다. 올바른 방법으로 인내하며 투자하다 보면 자산 총액이 복리 효과에 의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워런 버핏이 늘 강조하는 것처럼 잃지 않게 투자하면 말이다. 피터 린치도 책에서 같은 말을 한다. 그만큼 중요하다.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계속 돈을 잃는 것은 주식 자체의 잘못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상승한다. 그런데 100명 가운데 99명은 항상 손해를 본다.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에 사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공포에 질려 낮은 가격에 판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치밀한 전략과 계획이 필요하다.
단시간에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방법은 없다. 단지 운이 따랐을 따름이다. 그러니 이상한 방법을 배우려 시간 낭비하지 말 길. 바람직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검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사람만이 나중에 미소 짓게 된다. 그게 주식 시장의 속성이다. 준비되지 않은 채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실패하는 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좌절하기보다는 피터 린치가 입문자를 위해 쓴 <투자 이야기>를 읽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길 바란다. 주식 투자가는 시간 축으로는 과거에서 미래까지 지식 축으로는 인문학에서 공학까지 아우르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투자 실패를 줄여 나갈 수 있다. 잃지 않는 게 최고의 투자다.
현명한 투자자
저자 벤저민 그레이엄
번역 박진곤
출판 국일증권경제 연구소
가치 투자서의 고전이다. 증권 분석 초석을 다진 벤저민 그레이엄이 쓴 책으로 그의 투자 철학과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투자와 투기를 명확히 구분 짓는 걸로 시작한다. 지난 1세기 동안의 주식 시장도 되짚어 본다. 투자 성향에 따라 방어적 투자자와 적극적 투자자로 나누어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주식 선택 방법을 알려 준다. 그가 정립해 놓은 증권 분석 방법을 일반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게 쓴 책이라 볼 수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 투자자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음과 같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주식 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의사결정을 하는 건전하고 지적인 사고 체계와 그것이 흔들리지 않도록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바로 이것이 성공한 투자자들에게 있는 공통점이다. 좋은 책들을 읽고 깨달은 바를 실천해 보라. 어느 순간 당신에게도 건전한 지적 사고 체계와 어떤 상황에도 인내할 수 있는 감정 조절 능력이 생겨나 있을 것이다.
블로그 생각
투자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철학과 투자법을 배워 실천하기만 해도 손실은 줄이고 성과는 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 대가들의 성공 방법과 전략은 배우려 하지 않는다. 반면 검증되지 않은 방법과 정보, 혹은 타인의 조언으로 투자해 큰 수업료를 지불한다. 대가들의 성공법은 그들이 이미 우리 대신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알아 낸 방법들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 투자법도 그렇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한 후 1914년 월스트리트에 진출하여 1년 뒤 본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한다. 그가 근무한 NHL에 큰 수익을 가져다주며 명성을 얻게 된다. 1917년 자만심으로 가득 찬 그는 스승이었던 영문과 교수 앨저넌 태신의 자산을 맡아 관리하며 투기성 투자를 한다. 그 후 약세장이 지속되며 그가 관리하던 자산은 완전히 깡통계좌가 되고 이때 깊은 절망에 빠져 자살까지 생각하게 된다. 1919년 손실을 빨리 회복하려고 새볼드타이어라는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가 또다시 실패한다. 연이은 투기성 투자로 큰 손실을 맛본 후 비로소 가치 투자 개념의 투자를 시작하게 된다. 이때부터 지속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가치 투자의 창시자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이처럼 벤저민 그레이엄도 초기에는 자만에 빠져 혹은 군중 심리에 휘둘려 많은 수업료를 지불했다. 이렇게 나온 책이 증권 분석과 현명한 투자자다. 투자 성공법은 단순하다.
(1) 투자 대상 기업의 내재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가치 대비 가격이 낮을 때 투자하는 것.
(2) 주가가 가치에 수렴할 때까지 마음을 다스리며 기다리는 것.
다만 실천이 어려울 뿐이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저자 하워드 막스
번역 이주영
출판 비즈니스북스
경제 활동 상태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이클 형태를 띤다. 일반적으로, 경기 변동은 주식 시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어 주가를 변동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나 투자 사이클에서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간과해서는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올리기 힘들다. 때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사이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서 향후 전개될 일에 미리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 사이클에 따라 자신이 운영하는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어야 투자 위험은 낮추고 성과는 높일 수 있다. 이런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을 읽어 보라. 투자 환경 변화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이며, 그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가치 투자, 투자 황제 존 네프처럼 하라
저자 존 네프, S L 민츠
번역 김광수
출판 시대의 창
주식 투자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누가 어떤 방법으로 성공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가치 투자자 존 네프도 투자자들이 살펴봐야 할 인물이다. 그는 30여 년간 윈저 펀드를 운영하면서 펀드 규모를 57배로 성장시켰다. 더구나 장기간에 걸쳐 시장 수익률을 월등히 초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가치 투자, 투자 황제 존 네프처럼 하라>는 그의 투자 철학과 방법을 자서전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윈저 펀드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그로부터 배운 중요한 투자 아이디어를 이 책에 담았다. 1960년대에서 90년대까지의 미국 주식 시장과 흥미로운 투자 역사도 알 수 있다. 재미있고 유익하니 꼭 읽어 보시길.
주식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존 네프의 투자 철학과 조언을 아래에 몇 가지 정리했다. ‘*’로 표시한 문장은 책에서 인용하여 블로그 운영자가 조금 윤색한 글이다.
* 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주식 투자 분야에서는 학습의 끝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주식 시장의 희망적 요소인 동시에 절망적 부분이기도 하다.
* 투자가 반드시 복잡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사람들이 투자를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므로 투자를 하려는 사람은 투자의 기초부터 전문적인 부분까지 꾸준히 배워 나가야 한다.
* 현명한 투자자는 업종과 상품, 경제 구조를 총체적으로 연구하고 파악한다. 끊임없는 학습으로 항상 시대를 앞서가며 좋은 기회를 포착한다. 하지만 그저 그런 투자자는 주가가 이미 상승한 후에야 변화의 바람을 몸으로 실감한다.
* 투자자 대다수는 결과가 눈앞에 드러나기 전까지는 투자하지 못한다. 하지만 결과가 드러나는 그 시점부터 기회는 급속도로 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하나의 척도 또는 몇 가지 척도만을 조합하여 투자를 결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 투자 대상을 선정할 때는 각종 수치와 사실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하여 투자의 분명한 근거 혹은 반대 근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주가가 낮다고 해서 무조건 매수해서는 안 된다. 이런 기업 중에는 지금보다 앞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어느 시대에서나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을 마치 그들 모두에게 황금을 안겨줄 거대한 광맥처럼 생각한다. 모두가 횡재를 얻으려고 뛰어들지만 준비 없이 뛰어든 대다수는 빈털터리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게 주식시장이다.
블로그 생각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 투자 성과는 투자자의 학습 정도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단지 투자자마다 비례 계수가 다를 뿐이다. 인문학에서 공학에 이르기까지 넓고 깊은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하는 이유다. 쉬운 일은 아니기에 절망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주식 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식 투자는 평생을 할 수 있는 일이지 않는가!. 그렇기에 주식 시장은 희망적인 곳이다.
어떤 외부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꿋꿋한 의지 혹은 인내하는 마음은 주식 투자자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요소다. 주식 투자에서 인내할 수 있는 마음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현명한 판단에서 나온다. 현명한 생각은 넓고 깊은 학습에서 비롯되며, 독서는 이런 학습의 가장 좋은 도구다. 꾸준히 독서하면서 투자 경험을 쌓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 보라. 원칙을 잃지 않고 투자하면 투자 성과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큰돈을 빨리 벌고 싶은 욕심에 준비 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면 돈도 잃고 마음도 다친다.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천천히 가더라도 방향을 맞게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