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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템플턴의 영혼이 있는 투자
저자 게리 무어
번역 박정태
출판 굿모닝 북스
존 템플턴의 삶과 그의 투자 철학에 관한 책이다. 총 17장의 구성으로 각 장은 투자의 원칙과 영혼의 원칙으로 나눠져 있다. 투자의 원칙 부분은 주식 투자자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투자 원칙을 제시해 주고, 영혼의 원칙에는 해당 장의 주제와 관련하여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조언해 준다. 이 책은 카릴 지브란의 글로 시작하는데, 여기에 책의 요점이 담겨 있다.
돈이란 사랑과 같아 그것에 집착하는 사람은 천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죽어가게 만든다. 하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고 베푸는 사람에게는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준다.
<영혼이 있는 투자>는 다른 책보다 나에게 좀 각별하다. 2003년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 때 처음 읽었던 투자서로, 투자란 무엇이며 어떤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지 가르쳐 준 책이다. 지난 20년간 시장에는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나는 그때 배운 투자 철학과 원칙들 때문에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었다. 주식 관련 추천 도서로 <영혼이 있는 투자>를 첫 번째로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책과 더불어 그 후 출판된 <템플턴 플랜>과 <존 템플턴의 가치 투자>도 추천하고 싶다. 마음이 어렵거나 시장이 흔들릴 때 읽으면 더욱 좋다. 존 템플턴의 일생을 간략히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그는 1912년 미국에서 태어나 예일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Rhodes 장학금을 받아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 유학했다. 1954년에 Templeton Growth 사를 설립, 글로벌 펀드를 운영하여 탁월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 후 템플턴상을 만들어 막대한 수익금 중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 많은 봉사 활동을 했다. 이런 공로로 1987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미국인이지만 기사 작위를 받았다.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저자 워런 버핏
엮음 로렌스 커닝햄, 번역 이건
출판 서울문화사 2015년
워런 버핏이 수십 년 전부터 직접 써 온 주주 서한 중 일부를 로렌스 커닝햄이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하여 출판한 책이다. 방대한 분량의 주주 서한 중 핵심이 될 부분을 10개의 주제로 정리하여 재구성하였다. 워런 버핏의 글로 엮어 놓은 책인 만큼 내용 속에는 그의 투자 철학과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워런 버핏이 세계 10대 자산가라는 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그의 자산 95%가 60세 이후 축적되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워런 버핏의 연평균 수익률은 50여 년간 20%다. 수익률 20%가 세월이 지나면 복리 효과로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보다 일찍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철학과 방법으로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좋은 대안은 KODEX200과 같은 주가 추종 지수 ETF다. 위험을 분산하면서 연평균 10% 내외의 수익을 가져다준다. 일반인이라면 이런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 <투자의 미래>를 쓴 제레미 시겔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러 투자 자산 중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건 다름 아닌 주식이었다. 주식 투자는 투기가 아니라 기업의 주인이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찰리 멍거의 말들
엮음 데이비드 클라크
번역 문찬호
출판 WATER BEAR PRESS 2021년
신문, 잡지, 학술지, 연설문, 책, 인터넷 등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찰리 멍거의 말들을 투자, 경제, 비즈니스, 삶의 주제로 편집하여 엮어낸 책이다. 찰리 멍거의 각각의 말에 대해 독자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그 말이 나온 배경과 의미를 엮은 이가 해설해 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읽어 나가도 되지만 관심 가는 주제부터 읽거나 순서 없이 읽어도 된다. 워런 버핏의 오랜 파트너인 찰리 멍거는 아주 많은 책을 읽기로 유명하다. 그의 말속에서는 우리가 현명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통찰력이 가득 담겨 있다. 혜안을 가진 노련한 투자가 찰리 멍거의 말을 읽어 가며 때때로 되새겨 보는 건 현명한 투자가로 가는 지름길이다.
찰피 멍거는 워런 버핏의 오랜 투자 파트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법에 갇혀 있던 워런 버핏을 한 단계 발전시켜 지금의 명성을 갖도록 만들어 준 인물이다. 찰리 멍거와 동업하기 전까지의 워런 버핏은 시장 초과 수익을 얻기 위해 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했다. 즉 그저 그런 기업을 주가가 싸면 무조건 매수한 것이다. 찰리 멍거는 그런 워런 버핏에게 싼 주식보다는 탁월한 기업을 찾아 적당한 가격에 매수하는 게 성과가 더 낫다고 오랜 시간 설득했다. 결국 워런 버핏은 찰리 멍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결과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찰리 멍거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미래를 판단하는 데는 역사만큼 훌륭한 스승이 없다. 30달러짜리 역사책에 수십억 달러짜리 답이 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템플턴 플랜
저자 존 템플턴
번역 박정태
출판 굿모닝 북스
존 템플턴의 삶과 그의 철학을 다룬 책이다. 세상에 이롭게 성공하고 성공하여 세상을 더 이롭게 한, 그리고 자신도 평생 행복할 수 있게 이끌어 준 삶의 원칙 21가지를 담고 있다. 주식 투자로 큰 부를 이루었던 그가 경제적 성공에 거치지 않고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살아갔던 이유를 <템플턴 플랜>에서 알 수 있다. 굿모닝 북스에서 좋은 책들을 많이 출판하는데, 그의 투자 철학에도 관심이 있는 독자는 같은 출판사의 <존 템플턴의 영혼이 있는 투자>도 함께 권한다.
블로그 생각
경제적 성공이 행복한 삶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가 단적인 예다. 알려진 바처럼 타국 네덜란드의 어느 호텔 방에서 쓸쓸히 권총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처럼 경제적 성공과 행복한 삶은 서로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삶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내지는 태도는 경제적 성공과 행복한 삶을 동시에 이루게 한다. 사람에 따라 시기와 정도는 다르지만 그렇다. 존 템플턴의 삶과 가치관 속에 답이 있으니 읽고 자신의 삶을 한번 점검해 보라. 부정적 사고와 시선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것부터 실천해 보라. 인생이 선순환으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책에서 인용한 다음 말처럼 태도를 바꿔보라. 성공을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인생 전환점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 하고 다른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주 근시안적인 비즈니스 방식입니다. 이 점을 깨우치면 성공은 찾아올 것입니다. 늘 고객의 이익을 생각해야 합니다. 직원들에게는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것처럼 대우해야 합니다. 믿음에 기초해서 이런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게 되면 경제적인 성공은 저절로 따라올 것입니다.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저자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번역 고영태
출판 흐름출판 2021년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는 1995년 출판된 Learn to Earn : A Beginner’s Guide to the Basic of Investing and Business를 번역한 책이다. 원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주식 투자 입문서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2장은 주식과 투자가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실패하지 않기 위한 방법에 대해 썼다. 3장부터 4장까지는 기업과 관련된 내용에 할애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여러 기업 사례로 기업 생애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한다. 마지막 장은 ‘피터 린치처럼 재무제표 분석하기’로 좋은 기업을 가려 내는 방법을 알려 준다. 주식 투자 역사부터 체계적으로 배워 나가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책 읽기 싫어하는 사람도 한번 보면 읽는 재미에 빠져드는 게 바로 피터 린치 책이다.
블로그 생각
주식 투자로 성공하기는 무척 어렵다. COVID-19 팬데믹 때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 자신이 투자 천재로 알았던 사람이 많다. 주식 투자가 쉬운 게 아니란 걸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 없었다. 투자 성과에 실망하고 주식 시장을 떠난 사람은 대부분 돌아오지 않는다. 주식 투자가 다른 자산에 비해 투자 위험은 낮고 투자 성과는 탁월하다는 걸 모른 채 살아간다. 이 명제가 맞지만 믿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의심한다. 이런 분은 제레미 시겔 교수가 쓴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나 <투자의 미래>를 읽어 보면 좋겠다. 방대한 DATA로 이를 명확하게 증명해 놓았다.
우리의 현실은 이렇다. 기대 수명은 늘어나고 물가는 점점 오른다. 반면 퇴직 나이는 짧아지고 재취업은 힘들다. 운 좋게 다시 취업해도 예전보다 수입은 낮다. 이런 반복 과정을 겪다 언젠가 은퇴한다. 그때 깨닫는다. 노후가 준비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안타깝지만 대다수가 그렇다.
아직 은퇴 시점이 충분히 남아 있다면 다행이다. 지금부터 제대로 된 투자 공부를 하고 경험을 쌓아 가면 된다. 올바른 방법으로 인내하며 투자하다 보면 자산 총액이 복리 효과에 의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워런 버핏이 늘 강조하는 것처럼 잃지 않게 투자하면 말이다. 피터 린치도 책에서 같은 말을 한다. 그만큼 중요하다.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계속 돈을 잃는 것은 주식 자체의 잘못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상승한다. 그런데 100명 가운데 99명은 항상 손해를 본다.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에 사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공포에 질려 낮은 가격에 판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치밀한 전략과 계획이 필요하다.
단시간에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방법은 없다. 단지 운이 따랐을 따름이다. 그러니 이상한 방법을 배우려 시간 낭비하지 말 길. 바람직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검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사람만이 나중에 미소 짓게 된다. 그게 주식 시장의 속성이다. 준비되지 않은 채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실패하는 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좌절하기보다는 피터 린치가 입문자를 위해 쓴 <투자 이야기>를 읽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길 바란다. 주식 투자가는 시간 축으로는 과거에서 미래까지 지식 축으로는 인문학에서 공학까지 아우르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투자 실패를 줄여 나갈 수 있다. 잃지 않는 게 최고의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