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글은 굵은 검은색 글씨체로 표기하였고, 책과 연관 지어 쓴 글은 일반 글씨체로 작성하였습니다. 링크는 오렌지색입니다.
저자 존 템플턴
번역 박정태
출판 굿모닝 북스
존 템플턴의 삶과 그의 철학을 다룬 책이다. 세상에 이롭게 성공하고 성공하여 세상을 더 이롭게 한, 그리고 자신도 평생 행복할 수 있게 이끌어 준 삶의 원칙 21가지를 담고 있다. 주식 투자로 큰 부를 이루었던 그가 경제적 성공에 거치지 않고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살아갔던 이유를 <템플턴 플랜>에서 알 수 있다. 굿모닝 북스에서 좋은 책들을 많이 출판하는데, 그의 투자 철학에도 관심이 있는 독자는 같은 출판사의 <존 템플턴의 영혼이 있는 투자>도 함께 권한다.
경제적 성공이 행복한 삶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가 단적인 예다. 알려진 바처럼 타국 네덜란드의 어느 호텔 방에서 쓸쓸히 권총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처럼 경제적 성공과 행복한 삶은 서로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삶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내지는 태도는 경제적 성공과 행복한 삶을 동시에 이루게 한다. 사람에 따라 시기와 정도는 다르지만 그렇다. 존 템플턴의 삶과 가치관 속에 답이 있으니 읽고 자신의 삶을 한번 점검해 보라. 부정적 사고와 시선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것부터 실천해 보라. 인생이 선순환으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책에서 인용한 다음 말처럼 태도를 바꿔보라. 성공을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인생 전환점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 하고 다른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주 근시안적인 비즈니스 방식입니다. 이 점을 깨우치면 성공은 찾아올 것입니다. 늘 고객의 이익을 생각해야 합니다. 직원들에게는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것처럼 대우해야 합니다. 믿음에 기초해서 이런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게 되면 경제적인 성공은 저절로 따라올 것입니다.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번역 장은주
출판 비즈니스맵, 2011년
교토세라믹 주식회사(현 교세라)의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과 경영 철학을 담아낸 책이다. NHK에서 방송된 ‘이나모리 가지오 아주 진지하게 산다’의 인터뷰 내용 등을 재구성하여 출판했다. 1장 ‘좌절만 가득했던 청춘’에서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불운한 어린 시절의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창업하는 과정이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어떤 독자는 이 부분을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을 부각시키기 위한 뻔한 구성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장에서 여러 어려움에 있는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깊이 느껴진다. 때론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는다.
최근 들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이란 처음부터 즐거울 리가 없으며, 좋아하는 일을 하는 직장에 취업하기도 그리 쉽지 않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일이 좋아지도록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일의 즐거움은 영원히 알 수 없다. – 본문 37페이지
회사 경영에 관한 중요한 사항은 2장 ‘리더의 조건’, 3장 ‘회사는 누구의 것인가’에 적혀 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거나 창업을 생각하는 분에게도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는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주 인생의 참된 의미와 목적을 잊어버린다. 마지막 4장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에 우리가 잊고 있던 ‘인생에 대한 예의’에 대해 깨우쳐 준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경영자로서는 전 직원의 행복을 위해, 한 인간으로서는 사회와 인류를 위해 온 힘을 쏟고 간 인물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들은 읽고 있으면 정신이 맑아진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깨우쳐 준다. 어떤 조직에서 인품과 실력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이 리더가 되면 그 조직은 위기에 빠지게 된다. 먼 미래를 보고 전략을 짜고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집단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고 조직을 이끌기 때문이다. 투자에 앞서 대주주와 경영자에 대해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이나모리 가즈오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국민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기업가가 많이 나오길 희망한다.
저자 쇼펜하우어
번역 최혁순
출판 범우사
삶과 인생에 대한 책이다. 철학자들의 난해한 서적과 다르게 쇼펜하우어의 책은 문체가 간결하고 명확하다. 이해하기 힘든 것을 이해하기 쉽도록 써 놓았다. 특히 <쇼펜하우어의 수상록>은 문고 형태로 출간되어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좋다. <여록과 보유> 원제목으로는 <Parerga und Paralipomena>의 내용 일부를 뽑아 출판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맑게 해 주고 사물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워준다. 요즘 세상에 꼭 필요한 책이다.
철학은 인간과 세계의 근본 원리 내지 삶의 본질 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건 철학에 기인한다.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만물을 다룰 수 있게 한 것도 결국 철학이다. 이처럼 철학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인간에게 정신적,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었다. 모든 중심에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역설적이게도 풍요 속의 인간은 철학을 버리고 돈을 선택했다. 이제 모든 중심에 철학 대신 돈이 있다. 스스로 물질만능주의의 노예가 됐다. 철학이 대중과 멀어진 건 근현대 철학자도 책임이 있다. 형이상학적인 것에 매몰되어 자기들만의 리그에 갇혀 있었다. 철학자들이 극찬한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처럼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더 이해할 수 없도록 번역해 놓은 책을 과연 누가 읽겠는가? 설령 인내하고 끝까지 읽어도 머리에 남는 건 철학 책은 어렵다는 생각뿐일 터. 현실이 이러니 누가 철학에 관심을 둘까? 진짜 실력은 복잡한 걸 단순하게 어려운 걸 쉽게 설명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책을 추천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