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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바른 사고력을 키워줄 재미있는 책들
출판 흐름출판, 2018년
‘사실’이란 실제로 있었던 일을 말한다. 하지만, 사실이 꼭 진실을 말하는 건 아니다. 때론 사실이 진실과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A 학생이 같은 반 B 학생을 때렸다고 하자. 사실로만 보면 A가 가해자다. 하지만 B가 A를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었다면, 진실은 A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다. 요즘 일부 사실로 진실을 왜곡시키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인터넷과 IT, AI 기술까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각 계층의 대립이 깊어지면서 심화되고 있다.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서만 보면 유독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듯하지만,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만들어진 진실>은 미국인이 쓴 책으로 “가짜 뉴스가 판치는 요즘, 이 책을 읽고 대중들이 다시 한번 ‘진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저술 의도를 밝히고 있다. ‘진실 왜곡’이 세계 곳곳에서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 걸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실제 있었던 흥미로운 사례로 단편적 사실이 진실을 어떻게 왜곡했는지 보여주며 사실과 진실이 때론 180도 다를 수 있다는 걸 깨우쳐 준다. 당신의 생각 범위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한층 더 넓혀줄 책이다.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많은 정보가 생성되어 빠른 속도로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간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 악성 바이러스와도 같은 ‘가짜 뉴스’도 숨어 있다. 방심하는 순간 우리의 생각을 감염시키고 사회를 병들게 한다. 단편적 사실과 고정된 시선으로 현상을 바라볼 때 진실은 왜곡되기 마련이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교묘하게 악의적 ‘가짜 뉴스’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한다. 편향된 신념에 갇혀 자유로운 사고를 잃어버린 군중은 아무런 생각 없이 이를 전파한다. 가짜 뉴스로 세상이 혼탁한 요즘 이 책을 읽고 우리가 다시 한번 ‘사실과 진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익명’을 방패 삼아 ‘비난’이라는 날카로운 창으로 상대방을 무자비하게 찔러대지 말고. 그것이 ‘만들어진 진실’로 밝혀지면 어쩌려고 그러는가. 이런 현상을 방치하면 언젠가! 누구나! ‘왜곡된 진실’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좀 더 신중해지자. 알고 있는 사실은 순서와 맥락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대니얼 코너만은 인간이 가진 인지 편향이 무엇이고 이런 편향성으로 우리가 사실을 얼마나 잘못 파악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만들어진 진실>과 더불어 비슷한 시기에 번역 출판된 Hiroaki Enomoto의 <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도 읽어 보면 좋겠다. ‘내로남불 정의’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책이다. 나의 기준에서 평가한 정의로 상대를 단죄하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
2. 세상 변화와 역사를 알기 쉽게 쓴 재미있는 책
저자 테일러 피어슨
번역 박영호
출판 부키, 2017년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그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막막한가? 혹은 아직 취직을 못하고 있거나 다니던 직장을 잃어 절망에 빠져 있는가? 아니면 은퇴한 후 돈의 노예에서 벗어나 시간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직업의 종말>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저자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일하는 것을 ‘직업’이라 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을 ‘창업’이라 정의한다. 이 책은 머지않은 미래에 닥쳐올 ‘직업을 좇는 사람들의 종말’을 예견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알려 주는 책이다.
사회가 크게 변하고 있음에도 부모 세대와 학교는 예전의 방식으로 청소년을 지도한다. 본인들이 살아온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자식들에게 가르치며 때론 그렇게 살도록 강요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속에서 이용되다 버려질 부품이 됨에도 그 시스템의 일원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또 그렇게 되기 위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한다. 이게 정답이 아님에도 말이다. 그 이유는 시스템에 속하지 못하는 것이 더 두렵기 때문이다.
때로는 두려움을 던져버리고 뛰쳐나올 때 비로소 자유를 얻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그 시스템의 주인이 되기도 한다. 이전 사회에서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으나 IT 기술의 발전으로 창의적인 생각만으로도 그렇게 되는 것을 우리는 종종 목격한다. 지금은 시스템의 톱니바퀴로 살고 있더라도 세상 변화에 눈을 뜨고 준비하면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을 세상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세상 변화에 눈을 뜨고 스스로 준비하여 새로운 시스템의 주인이 되자.
저자 윌리엄 퀸, 존 터너
번역 최지수
출판 다산북스, 2021년
투기로 인한 거품과 무한할 것 같은 거품의 붕괴는 반복된다. 시대가 달라지고 세대가 바뀌어도 인간은 탐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상만 달라질 뿐 과정은 같다.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다. <버블 부의 대전환>은 그간 발생했던 투기들을 기술한 책이다. 시대순으로 쉽고 재미있게 썼다. 다채로운 사진과 많은 도표가 생동감을 더한다. 읽고 있으면 마치 그 시대에 서 있는 듯하다. 실패하지 않고 교훈을 얻으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3.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만들어 주는 책
저자 쇼펜하우어
번역 최혁순
출판 범우사
삶과 인생에 대한 책이다. 철학자들의 난해한 서적과 다르게 쇼펜하우어의 책은 문체가 간결하고 명확하다. 이해하기 힘든 것을 이해하기 쉽도록 써 놓았다. 특히 <쇼펜하우어의 수상록>은 문고 형태로 출간되어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좋다. <여록과 보유> 원제목으로는 <Parerga und Paralipomena>의 내용 일부를 뽑아 출판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맑게 해 주고 사물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워준다. 요즘 세상에 꼭 필요한 책이다.
철학은 인간과 세계의 근본 원리 내지 삶의 본질 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건 철학에 기인한다.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만물을 다룰 수 있게 한 것도 결국 철학이다. 이처럼 철학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인간에게 정신적,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었다. 모든 중심에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역설적이게도 풍요 속의 인간은 철학을 버리고 돈을 선택했다. 이제 모든 중심에 철학 대신 돈이 있다. 스스로 물질만능주의의 노예가 됐다. 철학이 대중과 멀어진 건 근현대 철학자도 책임이 있다. 형이상학적인 것에 매몰되어 자기들만의 리그에 갇혀 있었다. 철학자들이 극찬한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처럼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더 이해할 수 없도록 번역해 놓은 책을 과연 누가 읽겠는가? 설령 인내하고 끝까지 읽어도 머리에 남는 건 철학 책은 어렵다는 생각뿐일 터. 현실이 이러니 누가 철학에 관심을 둘까? 진짜 실력은 복잡한 걸 단순하게 어려운 걸 쉽게 설명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책을 추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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