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모래뿐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속에 작은 게 한 마리가 있었다. 2016년, 나는 이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는 늘 ‘보이는 것’만 보며 산다. 표면만 훑고 지나갔다면 평범한 모래밖엔 못 봤을 거다. 그러나 멈춰서 자세히 바라보니, 그 속에 ‘다른 세계’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늘 스쳐 지나간 그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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